주말농장의 시작, 밭갈이와 퇴비로 준비하는 봄밭
– 흙 냄새가 좋아지는 계절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가까워지고 싶을 때, 많은 분들이 선택하는 것이 바로 주말농장입니다.
이번 주말, 저도 가족과 함께 텃밭을 가꾸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바로 밭갈이와 퇴비 작업이었죠.
밭을 갈아엎는 작업은 봄 농사의 첫 시작입니다.
겨울 동안 굳어진 흙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공기를 잘 머금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과정을 통해 뿌리가 땅속 깊이 뻗을 수 있게 되어 작물의 생장이 건강해지죠.
이번 밭갈이에서는 쟁기 대신 괭이와 삽을 이용해 손수 흙을 뒤집었습니다.
정성 들인 만큼 보람도 컸어요!
퇴비, 흙을 살리는 생명
건강한 밭의 기본은 좋은 흙이고, 좋은 흙의 비결은 바로 퇴비입니다.
자연 발효된 유기질 퇴비를 밭에 골고루 뿌려 섞어주면, 작물이 잘 자라고 병해충에도 강한 토양이 만들어집니다.
올해는 특히 음식물 퇴비 대신 완숙된 가축분 퇴비를 선택했어요.
냄새는 줄이고 영양은 높인 똑똑한 선택이죠!
비닐멀칭까지 마친 밭을 바라보며, 앞으로 싹 틔울 씨앗들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들뜹니다.
직접 키운 채소를 식탁에 올리는 그날을 꿈꾸며, 자연 속에서 배우는 하루하루가 감사할 따름입니다.
살구꽃이 피었습니다 – 봄, 그 짧고 찬란한 순간
– 살며시 다가온 봄날의 기록
길가에 노란 개나리와 흰 벚꽃이 하나둘 피어나는 계절, 그 틈 사이로 조용히 피어난 살구꽃을 만났습니다.
다른 꽃들보다 조금 이른 봄에, 살구나무는 고요하고 단아한 꽃을 피웁니다.
이번 주말, 공원 산책길에서 마주한 바로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어요.
📸 사진 속 살구꽃은 나무에 밀착되어 피어난 채로, 수줍은 듯 화사하게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배경에는 노란 개나리가 흐릿하게 깔려 있어 봄의 분위기를 한층 더 따뜻하게 담아냅니다.
살구꽃은 왜 특별할까요?
살구꽃은 보통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에 피어나, 벚꽃보다 조금 먼저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흰빛에 가까운 연분홍빛 꽃잎은 다른 봄꽃들에 비해 더 소박하지만, 그 안에 담긴 고요함이 매력적입니다.
또한 살구꽃은 열매를 맺는 나무의 꽃이기에, 단순한 관상용을 넘어 결실을 기대하게 만드는 희망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꽃을 보고 있으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죠.
"이 조용한 아름다움이 결국 맛있는 살구로 이어질 테니, 지금 이 순간도 참 소중하구나."
봄, 나도 피어나는 시간
살구꽃을 바라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겨울의 무거운 시간들을 이겨낸 나무처럼,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씩 피어나는 중이니까요.
따스한 햇살과 바람, 그리고 꽃이 전하는 봄의 인사를 놓치지 마세요.
혹시 마음 한 켠이 겨울에 머물러 있다면, 가까운 공원이나 산책길에서 살구꽃처럼 조용히 피어나는 봄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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