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등 깜빡거림 안정기 교체 후기

한집에서 오래 살다 보면 여기저기 고장나고 갈라지는 곳이 한 두곳이 아닙니다.

매년 한 두군데를 수리해야 하니 고민도 이만 저만 아닙니다.

수리업체를 불러서 할 수도 있지만 주말에 시간이 안나면 에매하기도 합니다.

 

얼마전부터 거실 형광등이 깜빡거리더니 이제는 불을 켤 때마다 깜빡거려서 나이트에 온 기분입니다.

처음 5분정도 깜빡이다가 한참 지나면 정상이더라고요.

형광등이 문제있나 싶어서 교체도 해 보았지만 형광등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안정기를 교체 하기로 했습니다.

전기에 대해 전혀 모르는 고등학교 때 기술 시간에 배운 가물가물한 지식으로 교체를 해 보기로 합니다.

두꺼비집 건드렸다가 전기 먹은 걸 생각하면 이제는 무섭지도 않습니다.

 

일단 어두워서 전등 내부를 찍어봅니다.

햐..ㅠㅠ 안정기 정보를 볼 수 없습니다.

불을 끄고 다시 찍어봅니다.

안정기 1개당 2개의 전등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정기가 2개인데, 안쪽에 2개의 전등만 깜빡이니까 위의 안정기 1대만 교체합니다.

36w 2등용입니다.

인터넷을 뒤져서 대원루스터 FPL 36W, 2등용 안정기를 8,000원, FPL용 소켓 1개, 3P단자 1개를 합쳐서 12,900원에 구매합니다.

안정기를 교체할 때 소켓이나 단자가 오래되어 건드릴 때마다 부서진다고 하니 꼭 같이 사세요.

사고나서 보니 3P가 아니라 2P더군요. 그래도 연결하는데는 문제 없습니다.

구매한 제품은 이것입니다.

오른쪽 출력선 4가닥은 첫번째 전등의 소켓에 연결하고, 왼쪽 흰색, 회색선 4가닥은 나머지 하나의 전등에 연결하면 됩니다. 선이 길면 알맞게 잘라서 쓰면 됩니다.

왼쪽에 전원선은 흰색, 검은색 2가닥입니다.

 

작업 순서

1. 전원차단기를 내립니다. (집안의 냉장고, tv, 컴퓨터를 포함한 모든 전열기구가 전원이 나가니 참고하세요.)

 혹시 모르니 전기가 완전 차단됐는지 확인 해 주세요.

 

2. 사진 촬영: 혹시나 전원 연결선을 까먹을 수 있으니 사진을 찍어 둡니다.

저희집은 전원선이 파랑, 검정, 녹색 3가닥입니다. 어느 구멍에 연결되어 있는지 기억해야 합니다.

3. 입력선과 출력선을 기억하고 있다가 동일한 단자에 연결합니다., 접지선도 마찬가지로 원래 있던 위치에 고정 시켜 줍니다.

4. 전원선, 접지선 연결: 전원 1번 검정색, 2번 흰색을 각각 단자에 연결, 3번 접지선 고정시켜줍니다.

5. 마지막으로 작업을 마치고 천장에 고정 시켜 줍니다. 전원선을 원래 있던 단자에 연결합니다.

이렇게 하면 작업 완료.

 

불을 켜 보니 제대로 작업이 되었습니다.

너무 급하게 하다보니 작업하는 사진을 찍지 못해 교체전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궁금하신 분은 질문하시면 알려 드리겠습니다.

각각의 방마다 전등이 계속 깜빡거리는데, 그 때 교체하면 사진은 제대로 찍어볼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