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소띠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그러니까 작년이라 해야 하나..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1년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해 일출 행사도 원천봉쇄하고 우울한 새해를 맞이했습니다만.,
소백산국립공원 일출을 안볼 수는 없어서,
늦으막히 시간 맞춰 등산을 하기로 합니다.
워낙 언론에서 떠들어서 그런지 이른 아침 7시에 사람이 없습니다.
일출을 보기엔 늦은 시간이라 소백산 등산코스 중에 최단코스인 어의곡리 새밭계곡에서 빠른 발걸음으로 올라 가보고자 합니다.
이 지도를 봐도 E코스가 제일 짧아 보이죠?
네, 맞습니다. 저기가 새밭계곡입니다.
산 중턱까지 올라 왔더니 날이 밝았습니다.
이 정도 눈은 아이젠이 없어도 됩니다.
중간 지점에는 제법 눈이 쌓여 있지만 예전 같지 않습니다.
10여년 전에는 일출 등산을 할 때는 이렇게 바람이 심하고 추운 줄 모르고 면바지를 입고 간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진짜 에베레스트산에 온 줄 알았죠.
그런데 그 이후로 몇 년간 소백산을 오면서 느낀 것은 젊은 사람들은 추리링에 운동화 신고 올라 오더라고요.
역시 기운차고 멋모르고 올 때가 좋습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산길이 인적이 없는 한산한 소백산입니다.
빨리 올라 온다고 생각했는데, 거의 2시간에 걸쳐 민둥산 밑에까지 왔더니 겨울왕국이 따로 없네요.
이 곳 부터는 바람이 거세게 붑니다.
모자도 날아가고, 다리 사이로 찬바람이 엄청 불어요.
오늘은 제대로 된 아침해를 보긴 글렀습니다.
눈을 몰고 오는 구름이 잔뜩 껴서 해가 잘 안보입니다.
저 멀리 비로봉 정상이 보이지만 바람이 워낙 거세서 잠시 쉬었다가 갑니다.
성인 남자인데도 바람 때문에 휘청거리고 비명 소리가 날 정도입니다.
드디어 오른 정상..
정상엔 아무도 없습니다. ㅎㅎ
정상에 오른 시간은 7시에 출발하여 9시반에 도착했으니, 너무 많이 걸린 것 같습니다.
거의 쉬지 않고 올라 왔는데도 말입니다.
지구로부터 1억 5천만km 떨어져 있는 태양을 바라보고 있지만 저 햇빛이 8분전 과거의 모습이라 하니 또 한번 우주의 무한함과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새해 첫 태양을 보며 마음속 다짐을 해 봅니다.
내려 오는 길에는 등산객이 제법 있습니다만 아직 정상까지는 많이 오지 않았어요.
늦게 출발한 탓이겠지요.
하산을 하고 나니 주차장이 만차가 됐네요.
올라가는데 2시간 반, 내려오는데 1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2021년 새해 일출 보시고 올해도 힘내고 화이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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