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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은처음이지?

영월 김삿갓 캠핑장 2박 3일 야영기- 김삿갓 유적지, 고씨동굴, 청령포, 연하계곡

by 넌오드리햇반 2019.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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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장마철인데도 7월말까지 비가 많이 오지 않았습니다.

장마 전선이 남부지방에서 올라 오지 못하더니 8월이 되어도 중부지방엔 비 다운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막판 8월 초순경에 한꺼번에 쏟아지더군요.

 

하여 이번 여름 휴가는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영월 김삿삿 캠핑장이 좋다는 소리를 듣고 하루만에 바로 예약해 버렸습니다.

 

캠핑장 명칭: 김삿갓 캠핑장
캠핑일정: 2019년 8월 11일~13일 1박 2일(10만원)
예약: 카톡 1:1 대화 또는 카페에서 글을 작성해서 예약
사이트는 선착순 입장하고 캠핑장에서 비어있는 자리를 통보해 주는 것 같습니다.
네비사용자를 위한 주소: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김삿갓로 587-6 

 

 

나중에 알고 봤더니 히어리 김삿갓 캠핑장이더군요.

또 하나는 김삿갓 계곡 캠핑장이고요..

유심히 보지 않으면 헷갈릴 수 있으니 다시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상류 계곡에 있는 김삿갓계곡캠핑장도 시설이 잘되어 있고, 계곡도 넓고 좋더라고요.

당일날 서울에서 아침 일찍 출발합니다.

역시나 짐을 싫고 나르는 것은 힘에 버겁습니다. ㅠㅠ

캠핑장에 11시에 도착하여 사이트를 확인하고 김삿갓 유적지를 둘러 봅니다.

 

 

김삿갓의 생가의 묘소가 있는 곳입니다.

그 옛날 조선시대에 이 깊은 산골짜기에서 살았다는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벌써 2번째 온 곳이지만 정돈이 잘 되어 있습니다.

 

 

김삿갓의 생애를 읽어보니 순탄하지 않은 삶은 살다 간 것 같습니다.

 

 

조각상에서 나오는 약수물도 먹어 봅니다.

 

 

여기가 김삿갓의 묘지라고 합니다. 꽤나 소박해 보입니다.

 

 

김삿갓 문학관은 입장료를 받는지라 들어가지 않습니다.

근데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들어가더군요.

 

 

이름도 생소한 외씨 버선길입니다. 아마도 등산로 인 것 같습니다.

 

 

노루목이란 버스정류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캠핑장에 돌아와서 탠트를 처 봅니다. 

나무 그늘이 울창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땀을 한바가지 흘리지는 않았습니다.

비가 안온다는 예보에 대충 지어 놓습니다.ㅎㅎㅎ 이러다 소나기라도 오면 망하는 거지요.

 

 

휴가가 끝나가는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이트가 거의 텅텅 비었습니다.

이틀 동안 이 자리는 텅 비었습니다.ㅠㅠ

이웃이라도 오면 좋았을 텐데요.

덕분에 아주 조용히 지내게 됐네요.ㅎㅎ

 

 

우리는 물놀이가 목적이므로 점심으로 냉면을 후딱 해치우고 본격적으로 계곡 탐사에 들어갑니다.

 

 

깊은 곳은 내 키를 훌쩍 넘어 버리네요. 물살도 쎄고 얕은 곳이 더 많습니다.

 

 

화창하고 시원한 계곡입니다.ㅎㅎ

 

 

우리 배는 노란색입니다.. 

벌써 4년째 쓰고 있는 추억의 보트입니다.

 

 

물 속에 들어가니 물고기가 엄청 많습니다.

그러나 한 마리도 못 잡았다는..ㅠㅠ

 

다행히 보트를 가져와서 다행입니다.

캠핑장에 콤프레샤가 있어서 금방 바람을 넣습니다.

 

 

정신없이 놀다 보니 벌써 저녁입니다.

캠핑엔 빼놓을 수 없는 게 삼겹살이죠.

그러고 보니 먹는 사진이 하나도 없습니다. 헐..

 

 

다음날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침을 후딱 해치우고 낚시를 해 봅니다.

한 마리도 못 잡았습니다. ㅠㅠ

 

 

오전에 힘을 뺀 관계로 오후에는 여기저기 돌아 다녀 봅니다.

역시나 아름드리 나무들이 많아서 시원하고 좋네요. 

사람들도 많지 않아서 조용합니다. 

이쪽 계곡쪽에는 물가가 가깝고 밤에 잠잘 때 물소리가 끊임없이 들립니다.

캠핑 자리는 어디든 다 좋은 것 같습니다.

 

 

젖은 옷은 빨래줄에 널어서 말립니다. 몇 년만에 제대로 빨래줄을 사용해 봅니다. ㅎㅎ

자리가 넓으니 좋네요. 널널해요. 

방해되는 것도 없고..

 

 

캠핑장 가운데에 평상과 해먹이 있습니다.

주인장의 해먹인 것은 다음날 알았습니다. 역시 흔들 거리니 편하고 좋습니다.

 

 

캠핑장에 가문비 나무가 엄청 큰거 보니 오래 된 것 같습니다.

항아리도 엄청 많아요.

 

 

오후에도 물놀이를 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갑니다.

집에서 가져온 야관문술을 어제 절반 먹고 남은 절반을 오늘 해치워야 합니다.

 

 

오늘 저녁은 훈제 오리입니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니 파리들도 잠을 자러 간 것 같습니다.

여름이라 모기만 생각하고 피우는 모기향을 사오긴 했는데, 파리의 공격은 생각 못했습니다.ㅠㅠ

 

 

흘러간 팝송을 크게 틀어놓고 나른한 저녁에 캠핑장의 여름밤은 점점 깊어갑니다.

 

 

캠핑 마지막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짐을 싸고 가야 한다니 많이 아쉽습니다.

넓은 캠핑장에 덩그러니 우리 탠트만 있습니다.

 

 

2박 3일 동안 먹을 식량이 부족하진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둘이 먹고도 남았습니다.

오늘 아침엔 남아 있는 모든 재료를 다 넣어서 감자 볶음에 토마토, 양파, 고추 등을 있는대로 다 넣어서 볶습니다.

 

3일 동안 캠핑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지만 아이스박스에 얼음이 다 녹았는데도 김치 같은 반찬을 그냥 나두었습니다.

아주 많이 시큼해 지더군요..

그래도 먹을거리가 많이 상하지 않아서 먹을만합니다.

 

 

콩나물국, 라면, 누룽지 등 오늘 아침도 푸짐하게 차려 먹습니다.

오늘 하루는 갈 곳이 많아서 아침일찍 텐트를 걷습니다.

아쉽게도 오전 물놀이는 못하겠네요.

 

# 여름캠핑의 꿀팁: 시골의 여름은 늘 그렇듯 해충들이 문제입니다. 파리, 모기, 노래기 등등 각종 벌레들...도시 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은 성가신 존재입니다. 

여기 김삿갓 캠핑장은 낮에 파리가 많습니다. 저녁에 모기가 많을 것으로 생각되어 피우는 모기향을 가져 왔지만 의외로 모기는 없습니다. 낮 시간에 파리가 많으므로 파리 잡는 걸 가져 오시면 좀 더 쾌적한 캠핑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야 파리에 익숙해져 있지만..ㅋㅋ

 

 

단종이 묻힌 청룡포를 가기로 했는데, 중간에 고씨동굴이 있어서 타는 땡볕에도 가보기로 합니다.

동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야 고씨동굴을 갈 수 있습니다.

 

 

날씨가 화창해 보이죠? 엄청 덥습니다. ㅠㅠ

 

 

동굴입구에서 불어 나오는 바람이 무슨 에어컨을 틀어 놓은지 알았습니다. 헐..

엄청 시원합니다. 

입장료는 어른 4천원, 어린이는 2천원, 관람시간은 5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안전모는 필수..바위에 머리를 찧어요..

 

 

동굴 깊숙이 들어갈 수록 종유석, 석순 등등 엄청 많더군요..

4억년전부터 생성된 동굴이라는데..깊은 곳은 정말 무섭습니다. 

 

들어가지 못하는 동굴 구간이 더 많아요.

 

 

더운 날씨에도 사람들이 많아요.

근데 지금은 없네요.ㅎㅎ

 

 

고씨 동굴에서 나와서 다리쪽을 바라 본 풍경입니다.

 

이제 고씨동굴을 나와서 청룡포로 향합니다.

날씨가 워낙 뜨거워서 사람들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더군요.

 

 

배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표를 끊고 갈까도 생각했는데, 땡볕에 걸어 다니는 게 더 곤욕일 것 같아서 인증샷만 찍고 다시 연하 계곡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15년전에 처음 온 연하계곡이 생각나서 다시 한 번 왔습니다.

 

 

연하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은 외길이라 내려오는 차가 있으면 한참을 후진해서 길을 비켜줘야 합니다.

운이 좋으면 바로 비켜 줄 수 있는데, 재수없으면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 가야 합니다.

 

 

예전 기억으로는 넓은 웅덩이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마도 이곳이 아닐까합니다.

이 보다 위에는 좁은 계곡밖에 없더군요.

 

 

휴가철도 지나서 사람도 별로 없고, 깊은 계곡 쪽은 바위이끼와 손때 묻지 않은 깊은 계곡이 있습니다.

물놀이를 한다기 보단 발 담구고 더위를 식히는 곳이라 생각하면 됩니다.ㅎㅎㅎ

 

올 여름은 맑고 깨끗한 강원도 영월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갑니다.

이렇게 아쉬운 여름휴가가 끝나갑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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