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단양에 갔다가 어느 식당에서 먹은 궁채가 너무 맛있어서
수소문 끝에 이것이 줄기 상추라는 걸 알아내고
주말농장에 심어 보기로 했습니다.
종자 한 봉투에 2천원입니다.^^;;
4월 중순경에 씨를 뿌리고 1주일이 지나자 싹이 올라옵니다.
무거운 흙을 뚫고 비질비질 올라는 여린 싹을 보면 생명이 위대하다는 걸 느낍니다.
5월 중순이 되자 한 봉투를 다 뿌렸는데 발아가 안된 곳은 듬성듬성 비어 있습니다.
6월초순이 되자 제법 상추쌈을 먹을 만큼 자랐습니다.
드런데 이 시점에 상추가 너무 많이 나는 시기라 굳이 이거까지 안 먹어도 차고 넘칩니다.
줄기상추에 달팽이 한 쌍이 아침햇살을 받으면 모여 있습니다.
달팽이가 있어도 작물에는 큰 피해가 없는 듯 합니다.
너희들도 먹고 살아야 할 거 아니냐..
곤충들이 먹고 남은 작물만 먹어도 양이 많습니다.ㅎㅎ
줄기상추에 꽃대공이 올라 오길래 몇 개 뽑았습니다.
줄기를 말려서 무침으로 해 먹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안 잡히네요..흠..
일단 껍질을 까고 소금에 절인 다음 응달에 말려 봅니다.
깨가루 넣고 볶았는데 원하는 맛이 안나서 실패했습니다.
어떻게 조리를 해야 될 지 난감합니다.
줄기상추를 뽑고 나니 잔챙이들만 남았습니다. 나머지는 씨를 받아서 내년에 다시 한 번 키워 볼랍니다.
오늘의 수확물은 가지, 고추, 토마토, 아욱, 오이, 상추 입니다.
장마철인데 비가 안와서 걱정입니다.
해마다 하는 주말농장이지만 갈수록 비가 안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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